‘모두가 부처님’ 법화경 가르침 설한 영축산/빔비사라왕 감옥터/죽림정사/ 마하보디 대탑(순례 10일차) > 화계사소식


참선수행과 국제포교의 중심 사찰

삼각산 화계사

참여마당

화계사소식

‘모두가 부처님’ 법화경 가르침 설한 영축산/빔비사라왕 감옥터/죽림정사/ 마하보디 대탑(순례 10일차)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6-02-17 20:19 조회60회 댓글0건

본문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19844_9152.jpg
▲ 생명의 소리들이 삶을 깨우는 영축산 '염화미소'...  법화경 독송 

115, 라지기르 호케 호텔에서 하룻밤을 쉬고 아침 공양 후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10일차 순례길 영축산으로 향했다. 영축산 오르는 그 길, 빔비사라왕이 밟았던 흔적을 따라 하나하나 옮긴 발걸음마다 묵직한 시간이 흘렀다. 오르막길이 힘들기도 했지만 다리를 다쳐 가마를 신청했다. 영축산 입구에서 가마를 탔다. 생각보다 걷는 길이 길지 않았지만 걷는 것보다 더 마음이 불편했다. 불편한 듯 뒤뚱거리며 걷는 가마꾼의 모습에 마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100m쯤 가다 가마에서 내려 걸어서 올라갔다. 그들은 직업이라고 했다. 하지만 숨소리가 파도칠 때 더는 가마를 탈 수가 없었다. 미안함과 안쓰러운 마음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 길 위에서 만난 인도 현지인들의 실상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마음이 안타까웠다. 그 짧은 순간 복잡하고도 무겁게 쌓인 마음의 짐은 아직도 가슴 한편에 무겁게 남아 있다.

 

순례란 단순한 걸음이 아니다. 발끝에 묻은 먼지 하나하나 더 깊은 마음과 영혼 어딘가에 닿은 흔적들이다. 그날 영축산 길 위에서 깨달았다. 어려움 속에 숨은 내면의 무게 그리고 그 무게를 품고 나아가는 순례의 의미를...

 

염화미소-영축산(영취산)

인도의 영축산(靈鷲山)은 부처님께서 여러 경전을 설법하신 곳으로 불교 역사에서 매우 성스러운 산이다. 왕사성 근처에 위치하며 빔비사라왕이 갇혀 있던 감옥터가 있어 역사적 의미가 깊다. 이 산은 독수리 형상의 산으로 불리기도 하며 넓은 들판과 신성한 기운이 어우러져 많은 불자와 순례자들이 기도와 참배를 위해 찾는 명소다. 특히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시고 염화미소라는 마음 전하기의 상징적 순간이 일어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영축산은 불교 신심과 역사, 인간의 인연과 깨달음이 깊이 교차하는 성지로 알려져 있다.

 

부처님께서 직접 설법하셨다는 법단에서 느낀 성스러운 체취와 흔들림 없는 기운은 화계사 순례단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특히 법화경의 염화미소현장에서 전해지는 불법의 정수와 그 의미를 되새기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묘법이 한순간의 미소에 모두 담겨 있음을 몸소 체험했다. 그 미소는 곧 마음과 마음을 잇는 빛이었고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무언의 가르침과 위안을 받았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화계사 순례단은 법화경독송, 신중기도를 올리고 주지스님의 축원, 석가모니불 정근, 화엄성중 정근, 반야심경을 끝으로 예불을 마쳤다.

 

빔비사라왕이 걸어간 길 위에서, 그의 아들이자 인간으로서 겪었을 깊은 아픔과 원망도 내 마음을 스치며 인연법의 무상함과 삶의 진실을 새삼 깨닫게 했다.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그리고 그 연속 속에 진정한 깨달음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기도하는 내내 한없는 감사와 함께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넘쳐났다. 영축산에서의 이 순간은 단순한 순례가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과 우리 마음의 깊은 만남으로 기록되었음을 확신한다.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4237_389.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4237_5239.jpg
 주지스님의 축원과 재각스님의 집전으로 법화경 독송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8592_6131.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8592_7032.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8592_7758.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8592_8543.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4609_4304.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4609_629.jpg
▲ 영축산 오르는 길...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8741_3726.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4791_9822.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4792_0408.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8847_4741.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8847_5635.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8881_106.jpg
▲다리가 불편한 분들은 가마를 타고 영축산으로...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8953_8964.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8967_6522.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4974_4854.jpg
▲ 영축산 정상

 

위없는 깨달음’-죽림정사

석가모니의 가르침에 따라 위없는 깨달음을 증득하려는 사람들에게 수행처로 세운 곳이 베누반 비하르에 있는 죽림정사다. 마가다 16국 시대 최대 강국이었던 마가다국을 다스리던 빔비사라왕은 부처님과 그 제자들이 편히 머물며 설법도 할 수 있도록 정사를 찾고 있었다. 그런 곳을 찾던 중 왕궁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영축산도 가깝고 목욕도 할 수 있는 온천도 있는 곳에서 가까운 큰 대나무 숲이 있었다고 한다. 이 땅의 주인은 칼란다라는 큰 부자였는데 빔비사라왕의 간청으로 기부를 했다. 이 터에 빔비사라왕이 불교 최초의 정사 죽림정사를 세웠다.

 

부처님은 초년에 이곳에 살면서 오랫동안 법을 설하셨다고 한다. 지금까지 대밭 속에 세운 정사로 알려져 있는데 아쉽게도 절은 없었다. 대나무가 군데군데 보일 뿐, 크고 아름찬 보리수나무를 비롯한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었다. 조금 들어가니 커다란 칼란다 장자의 연못이 있었다. 연못 끝 둔덕에 부처님상이 보인다. 책으로 배운 것보다 볼 것이 없어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그러나 2570년 전 부처님이 태어나서 그 발자취를 찾아 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쁨이고 감사할 일이다.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5191_4629.jpg

▲ 죽림정사 입구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5268_6867.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5268_7697.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5268_8891.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5268_9902.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5269_1262.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5269_1996.jpg
▲ 자연이 들려주는 멋진 연주, 부처님의 설법인가? 댓잎 부딪치는 소리가 황홀해 대나무 앞에 섰다...죽림정사


해탈의 땅 보드가야-마하보디사원/마하보디대탑

마하보디 사원 입구부터 이미 인산인해였다. 발 디딜 틈 없이 이어지는 성지순례 행렬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신 이 성스러운 땅을 향한 이들의 간절한 마음은 하늘에 닿을 듯했다. 불교 4대 성지중에서도 핵심인 이곳은 다섯 층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현재는 1층만 개방되어 있다.

 

사원을 입장하는 절차는 복잡하고 까다로웠다. 가방을 열어 모두 조사하고 검열대 거쳐 몸수색까지, 들어가면 또 한차례 같은 절차를 밟고 검문이 삼엄했다. 카메라 외의 일체 휴대폰 모바일 기기와 배터리 충전기 등은 반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몇 년 전 사원 내에서 폭발 사건이 일어난 후 더욱 경계가 심해졌다고 했다. 웬만한 부처님의 성지가 모두 그렇지만 이곳에서도 사원 안에서는 신발을 벗고 덧버선을 신거나 맨발로 다녔다.

 

화계사 순례단은 마하보디 대탑 1층에 모셔진 석가모니 부처님 앞에 서서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주지스님과 재각스님은 부처님께 정성으로 가사공양을 올렸다. 긴 세월 보살펴온 이 성스러운 대탑에 올리는 공양의 무게는 단순한 의식이 아닌 깊은 믿음과 경외의 표현이었다. 촛불과 향내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불자들의 합장은 한 결같이 간절하고도 엄숙했다. 불전 공양을 올리고 뒤돌아 나오니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보리수나무가 수많은 사람 들을 끌어안은 듯 사람들로 물결을 이뤄 감탄을 자아냈다. 보리수 그림자 아래 명상하는 이들, 기도를 올리는 스님들, 염불에 잠긴 사람들이 저마다의 기쁨과 환희를 안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부처님을 만나고 있었다. 그 나무 곁에는 금강좌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그 옆에는 크고 강렬한 부조 한 쌍이 새겨져 있었다. 이 담장 안은 보리도량이라 불리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게 하는 신성한 공간이었다.

 

우리 순례단은 마하보디 대탑 옆 불단에서 예불을 올리고 금강경 독송과 육법공양, 주지스님의 법문에 귀 기울였다. 재각스님과 진안스님의 감동 어린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보드가야에 위치한 마하보디 대탑 앞에서 주지스님과 재각스님, 진안스님은 순례단과 함께 뜻깊은 예불을 마쳤다.

 

주지스님은 마하보디대탑 앞에서 예불을 마치고 보드가야 대탑은 아쇼카 왕이 부처님의 성도를 기념하기 위해 부처님이 정각을 이룬 자리에 세운 사리탑으로 수많은 세월 속에 여러 차례 중수가 이루어졌으며 이교도의 침략을 막기 위해 흙으로 덮어 훼손을 방지했던 역사적 흔적과 발굴 당시 태국 왕이 어마어마한 보시로 불사하고 태국으로 돌아갔다고 말씀했다.

 

주지스님은 이날 법문을 통해 보드가야 대탑이 지닌 깊은 의미처럼 우리 모두 분별과 착각의 어둠에서 벗어나 석가모니 부처님처럼 진정한 깨달음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깨달음은 단순한 앎이 아닌 지혜와 자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정진하는 삶 자체라고 덧붙였다.

 

이 법문은 순례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으며 각자가 지혜와 자비로 일상을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성스러운 이 자리에서 전해진 주지스님의 말씀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변함없는 가르침으로 다가왔다.

 

모든 의식은 부처님 향기와 신심으로 가득 찼고 두 손 모아 나의 모든 업장을 참회하며 자비와 평화가 깃든 세상 그리고 우리 모두의 행복과 건강을 간절히 발원하는 마음으로 가득 채웠다.

예불을 마치고 주지스님은 화계사 순례단 모두에게 전단향으로 만든 108 염주를 선물했다. 한 분씩 직접 목에 걸어주며 따뜻하고 밝은 웃음으로 순례의 힘듦을 위로했다. 순례단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예를 올리고 순례 내내 108 염주를 목에 걸고 우리의 여정이 무탈하게 회향 되기를 발원했다.

 

짙어지는 향내와 촛불 사이로 복잡하면서도 성스러움이 가득한 그곳은 순례자들의 합장이 끊이지 않는 기도의 장이었다. “인간의 귀천은 태어남이 아니라 본인의 행동에의해 결정된다는 부처님의 진리 앞에서 모두가 자신의 업을 참회하고 자비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듯했다.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9135_7882.jpg
▲ 마하보디대탑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9517_5491.png
▲ 마하보디 사원 석가모니 부처님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9296_8307.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9296_8925.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9296_9654.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9297_0397.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9297_0935.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9297_1474.jpg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9297_1952.jpg
▲ 마하보디 대탑 석가모니 부처님께 가사공양, 반야심경

36da2b54d65b07a3b6c89bd0769ea7e2_1771329701_1599.jpg
▲ 마하보디 사원...보리수 나무



김지희(정법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 01095 서울특별시 강북구 화계사길 117(수유1동)|117, Hwagyesa-gil, Gangbuk-gu, Seoul, Republic of Korea
대표전화 : 02-902-2663, 02-903-3361 (업무시간 : 오전8시 ~ 오후6시) Fax : 02-990-1885E-mail : hwagyesa@hanmail.net
업무별 전화번호 : 불교대학 02-997-6469 (업무시간 : 오전 8시 ~ 오후 6시) 템플스테이 010-4024-4326 / 02-900-4326 (업무시간 : 오전 8시 ~ 오후 5시)
불교용품점 02-997-7517 (업무시간 : 오전 8시 ~ 오후 5시)

COPYRIGHT ⓒ HWAGYE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