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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라 석굴, 입재 예불의 전율… 화계사 순례단 깨달음의 첫 걸음을 떼다(순례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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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6-02-14 21:42 조회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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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로라 10번 석굴에서 입재예불 

202617, 화계사 순례단은 부처님 8대 성지순례의 장대한 여정을 시작하며 그 첫 발자취를 인도 데칸고원의 심장부 엘로라 석굴에 새겼다. 새벽 공양 후 호텔 로비에 모인 순례단은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성스러운 여정에 대한 마음을 굳건히 다졌다. 동이 채 트지 않은 오전 6시 델리 국내선 공항으로 향했다. 기도를 통해 정화된 마음으로 국내선 항공기에 몸을 실은 순례단은 오전 8시 오랜 역사와 신비가 깃든 아오랑가바드 공항에 도착했다.

두 대의 버스에 나눠 탄 순례단 앞에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엘로라 석굴의 장엄한 자태가 드러났다. 국토의 90%가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인도의 지형적 특성 위에서 거대한 돌산을 통째로 깎아낸 신전의 규모는 순례단 모두에게 깊은 경탄과 감동을 안겼다. 그 옛날 고뇌하는 인간의 영혼이 안식과 깨달음을 갈구하며 명상의 공간을 찾아 헤맸던 초기 불교 스님들의 간절한 염원이 이 견고한 바위에 생명을 불어넣은 듯했다. 이렇게 인도에서 피어난 석굴 사원 문화는 실크로드를 따라 북방으로 퍼져나가며 동양 불교사의 찬란한 물줄기를 형성했다.

엘로라 석굴은 서기 6세기에서 10세기에 걸쳐 조성된 총 34개의 석굴 사원으로 이루어진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이다. 이 중 12곳은 불교사원, 17곳은 힌두교사원, 그리고 5곳은 자이나교 사원으로 구성되어 수세기 동안 서로 다른 종교들이 경외로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해온 인도 영성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했다. 이곳은 단순한 유적을 넘어 종교 간 이해와 평화를 묵언으로 가르치는 성스러운 증언과도 같았다


오전 10, 화계사 순례단은 엘로라 석굴의 중심부에 위치한 10번 석굴에서 장엄한 입재 예불을 봉행했다. 고대 석굴의 거대한 공간을 가득 채운 석가모니 정근 소리와 천수경 독송, 그리고 주지 우봉스님의 진심 어린 축원은 메아리치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영적인 기운을 자아냈다. 예불이 끝난 후 순례단은 부처님을 중심으로 세 번 도는 우요삼잡(右繞三匝) 의식을 엄숙히 거행했다. 합장한 두 손에서 느껴지는 숭고한 전율 속에서 각자의 내면에 던져지는 존재론적인 물음과 함께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향한 깊은 귀의의 마음이 피어났다.

 

예불을 마치고 화계사 순례단은 1호차(주지스님) 2호차(재각스님, 진안스님)로 나뉘어 석불사원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엘로라 석굴은 1번 석굴부터 12번 석굴까지 불교사원이다. 엘로라 석굴이 처음 만들어지던 6세기 무렵은 불교가 예전과 같은 확고한 신념이나 불법 전파의 의지가 강한 때가 아니어서 이곳의 불교 조각은 보살과 여신 같은 다양한 이미지가 불교에 도입되는 말기의 대승불교적 양상을 보였다. 10번 굴은 620~650년 사이에 조성된 차이탸(예배당)형식의 굴로서 굽타의 사르나트 불상의 성향이 강한 불전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 외 11개의 굴은 모두 비하라(초기 승방) 형식이다. 이즈음의 비하라 굴들은 불전과 승방이 서로 혼용되어 나타난다. 11번 석굴과 12번 석굴은 불전과 승방이 혼용된 형태이며, 특히 12번 석굴은 3층 형태로 되어 있다. 16번 석굴 사원은 거대한 화산암 덩어리를 개착한 것으로 건축적, 예술 조형적으로나 미술사적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100여년의 시간에 걸쳐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하여 완성됐다고 한다.

 

주지 우봉스님을 비롯한 재각스님, 진안스님과 함께한 순례단은 엘로라 불교 석굴과 힌두 사원들을 차분히 돌아보며 각자의 휴대폰에 현장의 장엄함을 담았다. 거대한 돌벽 안에 스며든 시간의 무게와 불교의 깊은 가르침은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의미를 몸소 체험하는 순간이었고 순례자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잔잔한 울림으로 남았을 것이다. 화계사 순례단은 라마 인터내셔날 호텔로 돌아와 회향 예불을 마치고 순례 2일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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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스님 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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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계사 순례단의 기도소리가 부처님께 전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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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우봉스님은 예불 후 순례단에게 엘로라 석굴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하고 입재예불을 시작으로 화계사 순례단의 인도 순례여정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간곡하게 당부했다.


▽석굴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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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라 석굴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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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굴을 둘러보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휴대폰에 담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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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계사 순례단 꽃이 엘로라 석굴에 활짝폈다.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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