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를 마치며...(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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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6-02-18 22:26 조회103회 댓글0건본문
1월 6일, 인천 국제공항을 떠나 델리에 도착 후 1월 7일부터 순례의 강행군이 시작됐다. 화계사 순례단(단장 우봉스님)은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아침 공양 후 하루도 빠짐없이 삼귀의,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아침 출발할때,.. 저녁 회향식때 /삼귀의, 반야심경..
날마다 새로운 호텔에서 저녁 공양과 아침 공양을 함께하며 한식과 호텔식(현지식)으로 차려낸 뷔페식 식단은 순례단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 주지스님과 재각스님은 공양 때마다 테이블을 돌며 불자들에게 어려움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붓다트래블 원유선 대표가 준비한 밑반찬과 불자들이 가져온 각종 반찬, 화계사 김장김치도 한식의 그리움을 달랬다.
부처님을 만나는 곳에서 느낀 환희는 나를 온전히 감싸는 빛과 같았다. 깨달음은 길 위에서 얻는 것이라고 했던가. 때론 여섯 일곱 시간을 버스에 몸을 싣고 차창 밖으로 시선을 던지며 ‘끝없이 정진하라’는 부처님 말씀이 떠올라 버스 안에서 자의반 타의반 인내와 끈기로 정진하던 시간 들이 아득하다.
광활한 평원은 멀리서부터 조용히 숨을 고르고 그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면 부처님의 시간을 지탱해 온 흔적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앞에 선 순간 누구든 자연스레 숨을 멈추게 됐을 것이다. 보리수나무 그 존재 자체에서 전해지는 깊은 울림이 마음을 먼저 흔들기도 했다.
“자연과 사람, 삶과 수행이 이곳에서는 원래부터 한 몸이었구나.” 부처님 사원은 경계가 없고 소음이 없는 신앙의 공간이었다. 그곳에서는 모두가 공양하는 존재였고 동시에 보호받는 존재였다. 공양을 올리는 그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손끝과 마음이 동시에 움직이는 듯했으며 한 송이 꽃을 내려놓는 동작 하나에도 수행의 깊이가 스며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며 깨달았다.
“신심이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지켜온 마음의 훈련이다.”
부처님의 흔적과 천년의 세월이 깎아낸 성지의 돌담은 무심한 듯 그 깊은 법문을 전했다. 침묵이 주는 무게 속에서 나는 이 길이 단순한 여행이 아닌 내면세계에 닿는 여정임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 하나하나의 걸음은 곧 ‘일심’으로 향하는 작은 발걸음이었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어야 하는지 알려줬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숙제였지만 그 속에서 우리의 만남과 작은 나눔은 소중한 위로가 됐다. 인도 현지에서 음미한 짜이 한 잔이 전해준 따뜻함 그 안에 깃든 인간적인 교감은 힘이 됐다. 고단한 그들의 삶과 대비되어 우리 자신도 애국심과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 길에서 용변을 보는 웃픈 현실도 경험했다. 인도는 화장실문화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불편하고 어려웠던 현실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루 종일 뿌연 하늘과 소음 속에서도 그들의 삶은 평온했고 마스크를 쓴 건 우리뿐이었다. 우리나라가 그리웠다. 한국을 떠나온 지 열흘 남짓 어느새 우린 애국자가 되어있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국경을 넘어 이어지고, 인연과 공덕이 오랜 세월을 관통해 흐른다는 사실을 깊이 체감했다. 이번 순례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자비와 보리심을 다시 일으키는 귀한 도반의 길이었으며 그 마음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아 밝게 빛날 것이다. 자비가 이 땅에 첫 숨을 쉰 자리 그 고요한 울림은 오래도록 가슴 깊이 머물러 내 안에서 날마다 부처님을 만날 것이다.
▲ 주지스님께서 순례단 전원에게 선물하신 장미 오일...살짝 바르시면 ...
▲ 나래 트래블 원유선 대표...미모만큼 마음씨도 짱! ...입니다.
▲ 원유선 대표님께서 순례단 모두에게 장미빛 스카프 선물...이것도 랜덤입니다.끝으로 장미향을 담은 오일을 선물해 주신 주지스님과 장밋빛 스카프를 순례단 모두에게 선물한 나래트래블 원유선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카메라를 서로 들어주시겠다며 따뜻한 마음과 에너지를 채워주신 모든 도반님께 감사드립니다. 주지스님! 재각스님! 순례단 모든분! 감사합니다. 그 인연 꼭꼭 묶어 함께 가볼 래요...
▼ 포토 앨범(랜덤입니다.)
▲ 박물관에서 주지스님 설명
▲ 마야데비 사원앞에서 ....
▲ 2호차 스탭, 운전하신분께 재각스님께서 공양금 전달...
▲2호차 버스 끝자리...늘 스님 지정석...
▲ 2호차 끝자리...웃음이 끊이지 않던 자리
▲ 2호자 뒷자리 도반들과...
▲ 랜덤입니다.
▲ 화계사 파워우먼...종무실장
▲ 네팔 출입국 관리소 앞에서...
▲ 반야트리나무 앞에서...
▲ 둘이 가치...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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