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공대선사로부터 법을 이어받으시고, 숭산행원선사를 법제자로 하시다

화계사 사부대중, 고봉대선사 59주기 다례 봉행

경자년 음력 8월19일 고봉당 경욱 대종사님의 다례가 대적광전에서 봉행되었다. 화계사 사부대중은 다례를 올리며

​59년전 화계사에서 열반에 드신 스님을 추모했다.

다례는 대중삼배와 문도대표이신 성광스님의 헌향으로 시작되어 주지스님 집전 종사영반을 올렸다.

​대중삼배, 입정에 이어 문도스님, 조실스님, 선덕스님, 대중스님, 신도회장단 순으로 큰스님 전에 헌다하였다.

​권공가지(주지스님의 집전 염불) 후 사부대중은 다시 삼배하였다.

 화계사 조실이신 설정큰스님은 고봉대선사님 살아생전 수행담 등을 전하시며 추모의 법문을 주셨다.

먹을 것이 없어 어려웠던 시절에 썩은 비지를 주워 드시기도 하시며 정진하셨다는 이야기,

도인 둘(고봉스님과 금봉스님)이 산다는 소문 듣고, 자식 바라는 이가 와서 불공을 부탁드리는데,

참선공부만하지 예식을 잘 몰라 그냥 ‘대학 서문’을 부처님 전에 읽으셨었는데 (천수다라니도 아니고) 애가 생겼다고,

​스님 영험있다고 했다한다. 뭐가 됬든 마음 상 없는 이의 염원은 상대에게 큰 공덕이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다.

또 한번은 만공스님 바리떼에 종이 그림을 놓아 시봉 사미를 통해 전한 일이 있었는데, 이로서 만공스님과 법거량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만공스님은 방선 때 ‘아까 나한테 공양 올린 놈 나와라’하시며 선방에 엎드려뻗쳐 시키시고 ‘법 받아라’하시며 엉덩이 세대를

크게 치셨는데,(그 때 살이 다 터졌다한다) 고봉스님이 ‘법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함으로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한다.

“그 바리떼사건 주인공이 오늘 제사지내시는 고봉큰스님이십니다.

중생들에게 법을 일러주시고 안목 열어주셨던 큰스님,

기라성 같은 장부로 한 시대를 사셨던 고봉큰스님이셨습니다.“

대중스님과 신도회장단은 부도전으로 이동, 고봉대종사 부도탑에 참배하며 다례를 마무리하였다.

한편 이번 다례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따라 법당 내 신도들 간 일정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사찰 출입자는 발열체크 및 손소독, 성명과 연락처 작성 후 법당에 들어 갈 수 있었다. 또한 화계사는 유투브 채널

<삼각산화계사TV>를 통한 실시간 송출로 비대면 법회 참석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효경(원명심)/화계사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