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대적광전서 입춘기도 봉행

16대 신도회장. 신행단체장 임명 소통으로 함께하는 화계사 기대

29명의 학생불자들에게 숭산장학금 전달식도 ....

 

 

 

겨울의 한파 속에서도 봄소식이 왔다. 입춘대길! 봄이 왔으니 크게 길하십시오! 축원하는 마음에는 소박한 봄꽃이 함께 피어났다. 따스한 햇살과 함께 남녘에서는 봄꽃들의 소식이 들려온다. 절집에서 봄소식은 깨달음의 소식이다. 봄은 또한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다. 봄은 새로운 설렘으로 물든다.

 

삼각산 화계사는(주지 우봉스님) 2023년 정초기도를 시작으로 지난 1월29일 입춘기도를 입재하여 2월4일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불자들은 입춘기도를 올리며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축원했다. 불자들은 묵은 입춘첩은 사르고 올 한 해를 무탈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새로이 받아든 입춘첩을 대문과 현관에 붙이며 올 한 해도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오전 11시 화계사 대적광전에서 주지 우봉스님, 사중스님, 신도회회장단, 각 신행단체장, 일반신도 등이 모여 입춘 7일 기도를 회향하고 그동안 화계사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해 오신 제 15대 신도회 회장단의 이임식과 감사패 전달, 신도회 각 부서 부.차장 감사장 수여, 새롭게 화계사를 이끌어 나갈 제 16대 신도회장의 취임식, 신행단체장 임명장 수여, 신도회를 위해 지원해 주실 화계사 운영위원에 대한 임명장 수여, 숭산 장학금 전달식 순으로 법회는 진행됐다.

 

입춘 기도는 계묘년을 슬기롭고 건강하게 한해를 보낼 수 있도록 불보살님과 신중님께 삼재소멸을 발원하고 액운은 몰아내고 밝은 기운을 받아들여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기원했다. 불자들은 함께 수행하고 함께 기도하는 것이 지금 이 순간 우리를 힘 있게 지켜주는 든든한 의지처로 생각하고 진정한 입춘대길을 맞아 저마다의 소원을 발원했다

 

▲ 김찬순(대덕심)총무부회장/조남미(청정수)총학회장/김양순(법성심)총동문회장/감사패

▲ 강정렬(자비월)총무부장/신도회 부차장 27명을 대표하여 감사장을 받았다.

입춘 기도가 끝나고 화계사 신도회장 이. 취임식을 봉행했다. 화계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해 주신 총무부회장 김찬순(대덕심), 불교대학 총학회장 조남미(청정수), 동문회장 김양순(법성심)님이 감사패와 선물, 꽃다발을 받았다. 강정렬 신도회총무부장은 부 차장을 대표하여 감사장을 받았다.

 

▲ 최덕섭(무림)/제16대 신도회장

▲ 총무부부회장 이정기(보현행)/감사 박승찬(무성)

▲ 거사회장/남원준(혜공)/수선회장 권영준(향산)/포교사 회장 민정기(인명)/불교대학 총학회장 정화경(개선행)

/선우회장 차춘자(호법행)/합창단장 박양숙(여월)/신행단체장 임명

이어 제16대 신도회장 취임식이 거행됐다. 신도회장 최덕섭(무림), 총무부회장 이정기(보현행), 감사 박승찬(무성)님이 임명장을 수여받고 각 신행단체장 임명장 수여가 있었다.

 

▲ 운영위원/김찬순(대덕심)/조남미(청정수)/김양순(법성심)

또한 오랫동안 신도회에서 봉사해 주셨고 앞으로 신도회를 위해 지원해주실 운영위원 김찬순(대덕심), 조남미(청정수), 김양순(법성심)운영위원님이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 주지 우봉스님

주지 우봉스님은 장학금 전달식에 앞서 “입춘은 모든 가능성을 담보로 하고 있어 상서로운 날” 이라며 “올 한해 여러분들 기도 잘하고 부처님 전에 발원 잘 하셔서 내년 입춘 때까지 모두 성취할 수 있는 원력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 고 했다. 삼재팔난 소멸하고 좋은 일 많이 있으라고 하는 날. 나쁜 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내가 운이 안 좋은 행동을 하고 있다. 운이 좋은 사람에게 붙어서 그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잘 살펴보면 된다. 운이 나쁘면 첫째로 귀가 닫히기 시작한다. 누가 조언을 해도 그 얘기가 안 들린다. 두 번째는 내가 선택하는 길마다 하나같이 악 수를 두게 된다. 정말로 운이 좋은 사람은 어떤 얘기를 해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상대방을 배려한다.“ 며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할 것을 당부했다.

발원 하고 기도하는 것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이다. 삼재도 물리칠 것.

내가 복이 없으면 부처님 전에 기도하고 발원하고 소원을 얘기하고 의지를 하라. 그럼 삼재팔난도 모두 사라질 것이다. 부처님 전에 열심히 기도하면 하심이 되고 고마운 마음이 가득 차게 된다. 그러면 여러분들의 인생도 펴지게 될 것“ 이라며 법문을 마쳤다.

 

▲ 장학증서/청욱스님



 

▲ 각 신행단체장 장학금 전달

 

▲ 장학금을 받은 영광의 주인공들

신도회 임원들의 임명장 수여를 마치고 신도회 주관 숭산 장학금 전달식이 이어졌다.

숭산 장학금은 지난 2009년 입춘부터 한평생 포교와 교육의 원력으로 살아오신 숭산행원 대종사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화계사 신도회 주관으로 숭산 장학회를 설립하여 첫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이후 오늘 열다섯 번째 전달식을 가졌다. 숭산 장학회는 우리 화계사 내에서 신행활동중인 신도들의 자녀나 어린이, 학생회, 나한 대학생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행활동이 우수한 어린 불자 인재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하여 발족됐다. 숭산 장학회의 후원금은 주지스님, 신도회, 불교대학, 거사회, 포교사회, 수선회, 총동문회, 선우회, 합창단 등 신행단체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2년까지 총 1억3천 1십 만원의 장학금을 269명에게 전달했으며 올해는 29명의 학생들에게 1천 1백 2십 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 청정수/붉은팥으로 악업을 씻어내는 의식/주지스님

▲ 삼재지 소지의식

대적광전에서 모든 행사가 끝나고 500성전 나한전 앞에서 삼재지 소지를 하며 가정의 평안을 위한 입춘기도를 회향했다. 불자들은 교무국장 혜원스님을 필두로 삼재지를 머리에 이고 대웅전 앞을 지나 미륵전 까지 행렬하고 주지스님의 청정의식을 마친 삼재지는 불길속에서 모두 소지됐다.

 

주지 우봉스님은 “입춘기도를 모두 잘 마쳤다. 오늘 여러분들 삼재팔난 다 소멸하고 올 한해 좋은 복락 깃들고 좋은 일이 많이많이 생기시길 바란다” 며 덕담하고 입춘 회향 법회를 여법하게 마쳤다.

봄은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기도든 수행이든 지난 시간을 돌이켜 스스로에게 미진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것들로 새롭게 시작해 보길 권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기도를 택해서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이 무상하다고 하셨다. 우리 불자들 역시 절절하게 무상함을 공감하면서도 변화하는 것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변화하는 것에서 나는 또 어떻게 변화에 적응할 것인가를 고민했으면 한다. 그러한 사색의 결과로 기도하고 수행하는 공덕을 짓는 것을 새봄을 맞아 시도해봄이 어떨까.

▲ 입춘다라니 봉사/15대 신도회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