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지역민과 함께하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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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3-02-09 23:42 조회2,473회 댓글0건본문
화계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화계사 특설 무대서 1부 문화공연 2부 달집태우기 행사
불자들 달집태우며 소원빌고 행복한 삶 서원
달 떠옵니다.
삼각산 화계사 마당에, 이월의 시린 느티나무 가지에
더함도 덜함도 없이 정월대보름 달이 빛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온 누리에 비추는 부드럽고 포근한 달빛을 엮어
두 손을 모으고 마음을 열어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포근하고 평화로운 달빛이길 염원합니다.
저 달빛에 꿈 하나 오롯이 젖어 숨겨둔 그리움이 소리 없이 뜨고
살아갈 날들이 지치고 막막하게 할지라도
묵은 설움 달빛에 띄워 보내면 언젠가는 마음에도
밝고 둥근 보름달이 환히 떠오르겠지요...
새해 첫 보름달이 떴다.
불자들에게 정월 대보름은 어둠을 밝히는 보름달처럼 탐․진․치 삼독에 물든 무명의 늪에서 벗어나 지혜로운 삶을 살 것을 서원하는 의미 깊은 날이다.
또한 정월 대보름은 이웃과 함께 하는 자리이타의 자비행을 실천하는 날이며 동안거 해제일로 3개월여 동안 수행 정진하셨던 수행자 스님들이 세상을 향해 나가는 날이기도 하다.
2023년 2월 5일(일요일)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화계사 마당에서 치러졌다. MC 김병조의 사회로 시작된 달집태우기 행사는 코로나19로 3년간 개최되지 못해 그동안 아쉬움이 컸다. 화계사는 정월 대보름 행사를 해마다 개최하며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서 왔다. 이번에 개최된 화계사 달집태우기 행사는 다시 전통을 이어가게 되어 지역민의 축제로 돌아왔다.
행사에는 화계사 선덕 견향스님을 비롯,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 사중스님, 국제선원스님, 신도회장(무림 최덕섭), 부회장, 신행단체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국회의원, 더불어 민주당 천준호 국회의원, 강북구 의회 허광행 의장, 시의원, 구의원 등 지역 내빈과 화계사 신도, 포교사회, 지역주민 등 천 여명이 함께했다.
정월 대보름은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길 발원하는 날이자, ‘나와 너’라는 분별심 없는 마음가짐으로 이웃과 함께 하면서 보름달처럼 온 누리 구석구석까지 불법이 비추길 서원하는 날이다. 불자들의 이 같은 서원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고, 자비행이 두루 행해진다면 모든 날이 보름달처럼 밝음의 연속일 것이다.
▲ 길놀이/지신밟기
저녁 6시 30분 식전 행사로 한신대학원에서 출발한 풍물패의 길놀이가 일주문을 거쳐 화계사 도량을 돌아 본격적인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알리며 흥을 한껏 돋았다. 이날 행사는 1부 문화공연, 2부 달집태우기 행사로 이어졌다.
▲ 사회/김병조
사회를 맡은 개그맨 김병조는 3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특유의 익살로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배추머리’라는 수식어가 아직도 그를 대변하듯 모습이나 입담이 그대로 살아있다. 세월도 그를 비껴간 듯싶다. 여유와 재치로 관객을 사로잡는걸 보면 그는 천상 개그맨이다.
▲ 야단법석/타악 퍼포먼스
식전 행사가 끝나고 불교계의 대표적인 공연팀 ‘야단법석’의 신명나는 타악 퍼포먼스로 문화 한미당의 문을 활짝 열었다. 타악 연주가 하나로 어우러져 관객과 호흡하며 신명나는 즐거움은 배가됐다.
타악 퍼포먼스 공연이 끝나고 행사에 참석한 내빈을 소개하고 선덕 견향스님의 인사말씀, 주지 우봉스님의 인사말씀 내빈들의 인사말씀이 이어졌다.
▲ 선덕 견향스님
화계사 선덕 견향스님은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며 “여기오신 모든 분들 달집을 태워 삼재팔난 관재구설 면하시고 모든 액운을 물리쳐 건강하고 복된 한해가 되시길 기원 한다“ 고 덕담했다.
▲ 주지/우봉스님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은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며 "새 주지로 임명되어 화계사에 온 지 넉 달된 우봉입니다. 화계사에 와보니 우리 화계사와 지역을 위해 애쓰시고 계시는 분들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또 이 자리에 함께하신 이순희 강북구청장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허공행 강북구 의회 의장님, 시의원, 구의원 모든 분들이 지역을 위해 애써주시고 종무실장 묘각심과 최덕섭 신도회장님 이하 많은 분들이 화계사를 지키고 가꿔왔다“ 며 감사함을 표했다. 또 500년 역사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뤄졌겠습니까? 우리 화계사 사부대중과 이 지역에 있는 여러분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라고 말씀하고 “여러분들 오늘 끝까지 자리 지켜주시고 타오르는 이 달집과 함께 번뇌, 고민, 액운을 싹 날려버리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라고 인사했다.
▲ 이순희/강북구청장/박용진국회의원/천준호 국회의원/허광행 강북구의회 의장
이순희 강북 구청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뒤에 안전 문제 때문에 걱정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며 “주지스님께서 너무나 철저하게 안전에 대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고 고마움을 전했다. 구청장은 또 전통문화 행사를 화계사를 통해 할 수 있게 되어 무한 감사를 드린다. 오늘 이 행사를 통해 화계사 신도님들 강북 구민들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 보내시고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액땜할 것 이 있다면 달집태우기에서 다 날려 버리시고 2023년 여러분들에게는 늘 힘이 되는 화계사 그리고 강북구청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겨울 눈도 많이 내리고 정말 춥더니 어제 입춘으로 봄이 왔습니다. 오늘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 화계사가 우리 지역에 춥고 어둡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늘 따뜻한 정 나눠주고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화계사가 앞장서고 주지스님께서 가르쳐주신 방향으로 우리 사회가 하나 되고 힘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모든 분열, 미움, 갈등, 태워버리고 더 큰 대한민국으로 함께 갑시다.”
천준호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은 “아름다운 밤입니다. 둥근 보름달을 보며 살짝 소원도 빌었습니다. 올 한해는 우리 모두가 행복한 그리고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강북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허광행 강북구 의회의장은 “화계사 달집태우기 행사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개최되지 못하고 3년 만에 개최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준비해 주신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을 비롯하여 신도님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정월 대보름은 우리 마을의 건강과 안녕, 풍요를 바라는 온 마을의 축제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하고 절망은 희망을 이기지 못합니다. 어둠속에 밝게 빛나는 보름달처럼 오늘 걱정과 근심 액운을 달집태우기에 모두 날려버리시길 바랍니다”
▲ 신디 줌바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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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롬코리아/풍물판굿
내빈인사가 끝나고 격렬한 줌바 댄스가 시작됐다. 신디줌바 댄스의 신나는 음악과 춤으로 차디찬 밤공기가 후끈 달아올라 모두 하나가 되어 화계사 마당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줌바 댄스의 줌바는 스페인어로 ‘파티’라고 한다. 라틴 댄스에 에어로빅을 결합한 운동이라 신나고 경쾌하다. 줌바 댄스에 이어 쇠, 징, 장구, 북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진풀이를 이어가는 전통문화의 꽃 프롬코리아의 신명나는 풍물판굿이 무대에 올랐다. 정겨운 사물놀이 판 굿이 연세 드신 노 보살님들의 눈과 귀를 제대로 호강시켰다.
▲ 윙크
트롯 요정 윙크가 무대에 올랐다. kbs 개그우먼 출신 쌍둥이 자매로 결성된 윙크는
특유의 상큼 발랄한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 무대는 봄빛으로 물들었다.
윙크의 노래 ‘좋다’는 전형적인 트로트 멜로디로 시작되지만 점차 고조되는 리듬과 브라스의 조합이 윙크의 간드러지는 음색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모두 신났다. 절집 마당인 걸 잊었다. 그들의 매혹적인 매력에 흠뻑 취했다. 부처님도 달님도 환한 웃음 지었으리라.
▲ 가수/조항조
달집태우기 1부 문화행사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노래에 미친 남자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살아있는 가요계의 전설이고 7080 주역들의 노래 대통령이다. 조항조! 그의 노래를 들으면 세포 하나하나 일제히 일어나 춤을 춘다. 아련한 추억 속으로 모두를 잡아끈다. 그의 음색은 그리움을 품고 음악과 어우러지는 비브라토는 가슴속 감성을 절절하게 깨운다. 천상의 목소리다. 천 번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보이스! 조항조다. 그가 화계사에 왔다. 부처님과 달님께 감사할 일이다...
▲ 베가르기
▲ 점화
▲ 훨훨 타오르는 달집화계사 불교대학 고금스님의 법고가 2부 행사를 알렸다. 2부 행사는 베가르기, 불씨봉송, 발원문 낭독, 달집점화, 강강술래 순으로 진행됐다. 계묘년 한 해 동안 무사무 탈을 기원하고 사바세계를 자비도량으로 만들고자하는 염원을 담은 화계사 선덕 견향스님의 기원문을 따라 베가르기가 시작됐다. 이어 오늘 달집을 불태울 불씨가 화계사 어린이들에 의해 봉송됐다. 선덕 견향스님을 비롯, 주지 우봉스님, 신도회장(최덕섭), 내외빈들이 점화 준비를 하는 동안 화계사 어린이회 정재우, 김서희 어린이의 발원문 낭독이 이어졌다. 발원문 낭독이 끝나고 불.법.승에 맞춰 점화가 시작됐다.
지난해 괴롭혔던 묵은 걱정과 가족들을 아프게 했던 각종 질병들, 모든 액난들이 회향되길 바라며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행사는 활활 타오르는 불길과 함께 모두 날려버렸다. 살아가는 날이 힘들지라도 묵묵히 나의 삶에 충실하다보면 언젠가는 우리마음에도 둥근 보름달이 뜰 것이다. 계묘년 정월 보름달이 휘영청 밝다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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