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음력 3월 초하루법회(회주 성광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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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3-04-21 20:51 조회818회 댓글0건본문
▲ 회주/성광스님
다반향초(茶半香初)
靜坐處 茶半香初(정좌처다반향초)
妙用時 水流花開)(묘용시수류화개)
고요히 앉은자리, 시간이 흘러 차는 반이 되었지만 향기는 처음과 같고,
묘한 기분으로 마음이 고요해지면, 물이 흐르고 꽃이 피네.
찻잔 속에 차는 비록 반으로 줄었지만
그 차가 지니고 있는 향기는 언제나 처음과 같다
사람은 시종여일(始終如一) 해야 한다 . 처음과 끝이 한결같아야한다.
화계사 경내에 연등 꽃이 폈다. 벚꽃은 바람 따라 봄비 따라 이별하고 하얀 조팝나무 꽃이, 연상홍이 연등과 어우러져 화엄세상을 만들었다. 등불을 켜, 어둠을 밝히고 밝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정진하고 있는 화계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한 달여 앞두고 처처에서 봉사하는 손길이 바쁘다.
▲주지스님과 사중스님/축원
▲ 화계사 합창단/음성공양
2023년 4월20일(음력3월 초하루) 목요일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대적광전서 음력 3월초하루 법회가 봉행됐다. 아침예불이 끝나고 화계사 합창단의 음성공양‘부처님을 만나세요’, 청법가, 화계사 회주 성광스님의 법문이 이어졌다.
▲ 법문/회주 성광스님
회주 성광스님은 법문에 앞서 서두에 오롯이 정진하신 주지 우봉스님을 찬탄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언행일치로 수행정진하고 행정과 공부 이. 사를 겸비한 스님임을 증명했다. 이 사는 이치를 헤아리는 불교의 근본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신도들을 관리하고 사찰을 운영하는데 행정적인 것을 전부 갖춘 스님이다. 이 사를 겸비한 우리 주지스님을 “존경한다“ 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스님은 “오늘이 음력 3월1일 곡우라며 세시풍습에서 가장 길상스러운 날이다. 곡우는 24절기 중 봄의 마지막 절기다.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 어부들은 풍어로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농부들은 곡우가 되면 농사에 가장 중요한 볍씨를 담근다. 또 곡우 날 새벽이슬을 맞은 찻잎을 따서 덖어 차를 만들어 마시면 정신과 마음까지 건강해 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차가 우전 차다. 그래서 다도 하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날이다. 스님은 소의선사와 김시습의 우전 차에 얽힌 설화를 말씀했다.
靜坐處 茶半香初(정좌처다반향초) 妙用時 水流花開)(묘용시수류화개) 고요히 앉은자리, 시간이 흘러 차는 반이 되었지만 향기는 처음과 같고, 묘한 기분으로 마음이 고요해지면, 물이 흐르고 꽃이 피네.
찻잔 속에 차는 비록 반으로 줄었지만
그 차가 지니고 있는 향기는 언제나 처음과 같다
사람은 시종여일(始終如一) 해야 한다. 처음과 끝이 한결같아야 한다.
우리 인생의 맛도 처음과 끝이 똑같아야 한다. 시시때때 맛이 다르면 안 된다.
스님은 또 금강경 “색이 공이요. 공이 색이다. 이 세상 사람들은 저 잘난 맛에 살지만 언젠가는 한 줌 재가 아니런가. 묻노라 주인공아! 어느 것이 참 나인고. 묻노라 주인공아! 어느 것이 참 마음인고. 참 마음 이련고... 참 마음이련고...
무릇 모양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상을 상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보게 된다.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없다. 현상을 보고 시시비비 하지마라. 오늘은 곡우 날 이다. 마음 밭을 철저하게 경작해서 지혜의 씨앗을 뿌려 거두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 강조했다. 스님은 ”마음을 알아차려 성품을 보아라. 그 속에 일체만복이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내 마음속에 슬프고 괴로운 것이 다 들어있다. 그 마음의 밭을 경작하면 지혜를 증득하게 된다. 일체의 마음이 그대 마음 안에 있나니 언제나 존중하라. 항상 마음으로 베풀어라. 배려하라. 이것이 부처님의 말씀이요,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이다“ 스님의 주옥같은 법문이 곡우 날 단비처럼 불자들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마음을 닦는 것은 청정법신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 근본이 수행임을 잊지 말라는 메아리로 들린다.
▲ 사회/이정기(보현행)신도회부회장/최선희(화선행)신도회 총무차장
▲ 꽃공양 봉사/화계사 신도회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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