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33일 약사기도 회향법회, 지장재일 선덕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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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3-07-06 16:58 조회1,179회 댓글0건본문
화계사 대적광전서 33일 약사기도 회향법회
불자들 참회기도 통해 약사여래 부처님의 12대 원력 전해지길 소망
지장재일 화계사 선덕 견향스님 법문도...
▲ 축원
도시 넘어 시원한 산 속 품으로 7월이 왔다. 전날 내린 비로 말간 하늘이 시원함까지 더해져 화계사 경내는 활기를 품었다. 비가 내리기전 일찍 찾아온 더위로 거칠었던 날 숨들이 오랜만에 호흡하며 활기차다.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지난 6월3일 약사여래기도를 입재하여 33일간 약사여래 발원문과 약사여래 진언 108독을 다 같이 염송하며 기도 올렸다. 주지 우봉스님의 축원, 총무국장 혜원스님의 집전으로 33일간 기도올린 불자들은 그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기도의 무게를 조용히 풀어냈다.
2023년 7월5일 화계사 대적광전에서 약사여래기도 회향법회와 음력 5월18일 지장재일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불자들은 기도를 봉행하며 약사여래부처님의 가피로 병고와 재난으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제해 성불의 길로 인도해 주길 발원했다. 33일 동안 참회기도를 통해 약사여래 부처님의 12대 원력이 불자들에게 전해져 소망이 모두 이뤄지길 간절히 발원한 회향법회는 피안의 세상에서 뜨거운 열기로 여름처럼 진하게 여물었다.
▲법문/화계사 선덕 견향스님
선덕 견향스님은 지장재일을 맞아 “성소작지(중생들의 고통을 없애고 근기 따라 바라는 염원을 성취시켜 즐거움을 주는 일) 다섯 가지의 마음자리로, 보는 마음자리, 듣는 마음자리, 냄새 맡는 마음자리, 맛을 보는 마음자리, 촉각을 느끼는 마음자리를 설하시고 이것을 ‘전오식’ 이라고 한다. 즉 눈으로 봐서 알고, 귀로 들어서 알고, 코로 냄새 맡아서 알고, 맛을 봐서 알고, 촉각을 느껴서 알게 되는 것이 ‘전오식’이다. 이 다섯 가지는 사용하고 쓰는데 있어서 지식으로 쓰면 ‘번뇌’다. 번뇌가 불꽃같이 탁! 일어날 때 번뇌를 이기게 되면 생각으로 그림을 그려 망상을 만들어 낸다. 번뇌와 망상에 의해 우리는 즐거움과 괴로움이 생긴다. 이 다섯 가지를 잘 쓰게 되면 지혜로 만들어 진다. 번뇌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 만들어 내면 ‘성소작지(지혜)’로 변한다” 며 오늘은 여섯 번째의 마음자리 ‘의’ 전육식을 말씀했다. 생각 식은 생각해서 아는 것이며, 봐서 생각하고, 들어서 생각하고 맛을 보고 생각하고 촉감으로 생각하고, 의식을 생각해내는 것을 여섯 번째 아는 자리 ‘전육식’이다. 전육식(여섯 번째 마음자리)을 잘 굴려서 관찰해낸 지혜를 ‘묘관찰지‘라고 한다. 그러면 번뇌와 망상이 사라진다. 이러한 모든 것이 불자들이 해야 할 덕목이다. 절, 염불, 다라니, 진언, 모두 기도다. 또한 법문을 듣는 것도 기도다.
우리는 보는데 걸리고, 듣는데 걸리고, 냄새 맡는데 걸려버리고, 맛보는데 걸리고, 촉감을 느끼는데 걸려버리면 이것이 번뇌요 망상으로 변해 버린다. 그것을 벗어나려면 옳고 그름의 세계를 넘어서야 하는 것이다“
선덕 견향스님은 “반야심경에 나오는 무.안.이.비.설.신.의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입도, 몸도 없고, 생각도 없다는 것 이것을 알아야 한다.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등 여섯 가지 인식대상이 안이비설신의를 만나면 온갖 번뇌가 일어난다. '색성향미촉'을 오감이라고 하고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감각이 안이비설신의라는 감각기관을 만나 세상을 경험하는데 여기에 생각을 의미하는 법(法)이 오감에 의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분석하고 소통하는 주체가 되니 법신인 내가 존재해야 감각도 느끼고 생각도 하고 죄업을 짓기도 하는 것이니 나의 세상은 내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법문했다. 스님은 서로 상응하여 어울리고 깨달음의 문으로 함께 가야한다“ 며 법문을 마쳤다.
▲ 화계사 합창단/음성공양
▲ 지장재일 시식의식/ 화계사 지장회
▲약사기도 회향법회후 약수(감로수)를 받는 불자들
서로 상생하며 아름답게 소통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면 우리 사회가 따뜻해 질 것이다. 내안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배려하고 친절하면 내가 평온하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행동하는 이것도 실체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 모든 것이 비어 실체가 없음을 생각하면 모든 것에 매이지 않을 수 있다. 매이지 않으면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내가 추구해야할 최고의 기도일 것이다.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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