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 폭염에도 수험생 부모님의 간절한 기도 > 화계사소식


참선수행과 국제포교의 중심 사찰

삼각산 화계사

참여마당

화계사소식

'수능 100일' 폭염에도 수험생 부모님의 간절한 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3-08-10 21:58 조회1,150회 댓글0건

본문

수능수험생을 위한 발원문


우러러 원하옵나니 만중생의 원과 고통을 낱낱이 살피시는 불보살님이시어! 관세음보살님이시어!


지금 이 땅에는 수많은 수험생들이 저마다의 꿈을 위해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간절히 바라옵건대이들이 지나보내는 순간순간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흐르지 않기를

이들이 맞이하는 순간순간이 청하지 않은 손님처럼 다가오지 않기를 그리하여 이들이 모든 근심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온전한 지혜와 복을 일굴 수 있도록 굽어 살피소서.


관세음보살님이시어우리의 아이들이 당신을 부르면 '그래, 언제나 나는 네 편' 이라고 대답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그것이 바로 기도이고 그것이 바로 그들의 꿈을 이루게 하는

비밀스런 주문임을 알게 해 주시옵소서.


관세음보살님이시어우리의 아이들에게'지금 당장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그것이 바로 불안의 원인임을 알게 해 주시옵소서.

숲속의 작은 풀싹이 안간힘으로 햇빛을 거두어 꽃을 피울 때온 숲이 환해지고 그 빛은 태양빛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주시옵소서그리하여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자신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 주시옵소서.


관세음보살님이시어! 혹여 우리의 아이들이 좌절의 한숨을 짓거든'그래, 바로 그것이 네가 아직 꿈을 꾸고 있는 증거'라고,

이번에는 조금 장난스럽게 맞장구를 쳐 주시옵소서그리하여 우리의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다가오는 순간순간이 자신을 위한 보배창고임을 알게 해 주시옵소서.


관세음보살님이시어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길을 가다가 털썩 주저앉는 아이가 있거든'그래, 지금까지 온 것도 장하다'

어깨를 두드려 주시옵고'네가 지금까지 한 것만으로도 세상의 빛'이 되었다고 말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사람이 하는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은 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님을 알게 해 주시옵소서.

필시 우리의 아이들은 툭툭 털고 일어나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이시어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간절히 바라옵건대천 개의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고

천 개의 눈으로 굽어 살피셔서단 한 명의 아이도 꿈과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게 해주시옵소서.

그리고 그 모든 길마다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아이들이 감내해야 할 모든 일들이 희망의 기도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fee2f8bd8042a192faa4f7bcfef1a530_1691670007_0755.jpg

▲축원/주지스님/ 도봉스님  


폭염의 열기가 절정에 다다랐다. 8월의 불꽃같은 열기에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흩어지는 마음을 기도로 풀어내며 한 배 한배 부처님 전에 절 올렸다. 


 fee2f8bd8042a192faa4f7bcfef1a530_1691670325_4038.jpg


▲ 염원을 담아 간절하게 기도올리는 학부모님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89(수요일)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오랜 시간을 준비하고 달려온 수능 수험생들과 가족들의 결실을 향한 마음을 담아 수능 100일 특별기도를 봉행했다. 가마솥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치열하게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수능준비생들 못지않게 어머니들도 절 올리며 온몸을 땀방울로 적셨다.

 

백중4재 시식의식을 마치고 오후 2시 대적광전에서 봉행된 수험생을 위한 수능 100일 특별기도는 300여 불자들이 참석해 자녀를 향한 모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fee2f8bd8042a192faa4f7bcfef1a530_1691670517_6053.jpg

▲수능 100일 기도를 이끌어주시는 도봉스님


주지 우봉 스님은 앞으로 100일 동안 기도를 이끌어주실 도봉스님을 소개하며 참선과 정진으로 복덕을 두루 갖추신 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봉스님은 “100일 동안 같이 열심히 기도해 봅시다. 좋은 소식 있기를 발원합니다며 짧은 인사말을 했다. 스님의 복덕이, 기도의 힘이, 선한 영향력으로 수험생 모두에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주름살 깊게 패인 노보살님의 신심이 환하게 영글었으면 좋겠다.


 fee2f8bd8042a192faa4f7bcfef1a530_1691670665_6082.jpg

▲주지/우봉스님


기도가 끝나고 주지 우봉스님은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기도의 공덕에 대해 말씀하고 공양 중에 제일은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올리는 공양이 공덕이 크다며 합장 하고 절을 할 때 온 마음을 담아 정성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부처님께 올리는 마지()를 올릴 때 여기계신 불자님들 한 분 한분 돌아가며 마지를 직접 올렸으면 한다. 처음하시는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에 꼭 한 번씩 부처님 전에 정성으로 마지 올렸으면 좋겠다. 흰 장갑을 끼고 마지 밥그릇 뚜껑이 눈높이 위로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수능을 100일 정도 앞두고 수험생들은 불안하고 초조하기 마련이라며 부모들은 부처님 전에 올리는 기도의 힘이 자녀들의 마음 안정을 찾아 좋은 성적을 얻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시험도 중요하지만 부모와 자식의 인연의 고리를 시험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진실한 믿음과 사랑으로 자녀가 어떤 시험결과를 보더라도 사랑으로 감쌀 때 수능을 넘어서 사회에 나갔을 때도 그 자녀는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자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강조했다.

 

스님은 마음을 닦음으로 경계를 녹여가듯, 자녀의 입시라는 삶의 경계를 마음공부의 기도로 삼아야한다고 거듭 말씀했다. 스님은 입시기도에서는 기도문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원을 해야 한다. 원하는 공부 원만성취하여 사회에 널리 회향하길 발원합니다. 라고 하는 이타적인 자비심으로 궁극의 회향을 삼아야한다며 참석한 불자들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부처님 전에 올리는 기도는 우리 아이를 포함해 모든 아이들이 세상에 공덕을 짓는 기도를 해야 한다. 화계사는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언제나 기도할 수 있도록 열려있으니 시간이 될 때마다 기도하라고 말씀했다.


 fee2f8bd8042a192faa4f7bcfef1a530_1691670964_0073.jpg

▲ 수험생 발원문, 천수경 사경집,다포,파우치


fee2f8bd8042a192faa4f7bcfef1a530_1691671165_7984.jpg
fee2f8bd8042a192faa4f7bcfef1a530_1691671193_811.jpg
▲주지스님께서 수험생 학부모들께 파우치를 나눠주고...


수험생 학부모들은 화계사에서 준비한 수험생 발원문, 천수경 사경집, 다포, 기도에 필요한 물품을 넣을 수 있는 파우치 등을 받고 단 한명의 아이도 꿈과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게해달라고 기도했다.


 fee2f8bd8042a192faa4f7bcfef1a530_1691671448_2457.jpg


학부모들은 정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수험생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면서, 요행보다는 바른 원을 세워 수능기도에 임하도록 해야 한다.

노력 없이 좋은 결과만 바라는 요행이 아니라 바른 원을 세워 자녀들이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도록 학부모들도 함께 정진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수능기도에 임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녀들이 수험 부담에서 벗어나는 데 필요한 것은 학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임을 항상 마음속에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fee2f8bd8042a192faa4f7bcfef1a530_1691672025_6275.jpg
▲ 동국대학교/ 입시설명회


수능100일 특별기도가 끝나고 오후 330분부터 동국대학교 입시설명회가 있었다.

9월부터 치러지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요강을 파트별로 나눠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많은 학부모가 참석해 열기가 뜨거웠다.

 

화계사는 지난 89일부터 수능 날인 1116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기도'를 이어간다. 수능 100일 특별기도 기간 동안 910(일요일)~911(월요일) 무박2일로 갓바위 성지순례와 대입합격 발원을 위한 칠성 심야 집중기도 1110(금요일)~1112(일요일) 각 일 2130분부터 밤1230분까지 삼성각에서 주지스님의 축원으로 봉행한다. 문의/ 화계사 종무소 02) 902-2663

 

fee2f8bd8042a192faa4f7bcfef1a530_1691673444_3288.jpg
▲ 백중4재/시식의식 

 

fee2f8bd8042a192faa4f7bcfef1a530_1691673517_855.jpg
▲백중물품(지옷, 관욕용품) 봉사/화계사 신도회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 01095 서울특별시 강북구 화계사길 117(수유1동)|117, Hwagyesa-gil, Gangbuk-gu, Seoul, Republic of Korea
대표전화 : 02-902-2663, 02-903-3361 (업무시간 : 오전8시 ~ 오후6시) Fax : 02-990-1885E-mail : hwagyesa@hanmail.net
업무별 전화번호 : 불교대학 02-997-6469 (업무시간 : 오전 8시 ~ 오후 6시) 템플스테이 010-4024-4326 / 02-900-4326 (업무시간 : 오전 8시 ~ 오후 5시)
불교용품점 02-997-7517 (업무시간 : 오전 8시 ~ 오후 5시)

COPYRIGHT ⓒ HWAGYE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