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하안거 해제및 백중 회향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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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3-09-03 22:55 조회997회 댓글0건본문
화계사 대적광전서 하안거 해제및 백중 회향법회 봉행
진암 노스님 4주기 추모다례, 화계사 회주 성광스님, 선덕 견향스님 가사공양도 올려...
올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유난히 폭염과 폭우로 모두들 힘든 시간을 보냈다. 무더웠던 여름도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분다. 머지않아 바람 끝에 가을향기가 여물어 고단했던 여름을 보상해 줄 것이다.
▲대적광전/대적광전 앞마당에 마련된 영단
서울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지난 8월 30일 백중 49일 기도 회향을 맞아 하안거 결제에 임한 화계사 국제선원스님, 사중스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중 회향법회와 하안거 해제법회를 봉행했다.
백중은 조상에 대한 후손들의 효심 하는 마음을 의식을 통해 보여주면서 승가와 이웃에 대해 보시하는 마음까지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마음가짐이 결연해 진다. 화계사 대적광전, 제일선원, 보화루, 대적광전 앞마당까지 가득 메운 불자들은 뜨거운 기도 열기로 모든 인연 있는 분들의 행복을 발원하면서 이 평화로운 마음을 법계에 회향할 수 있기를 발원했다.
이 자리에는 화계사 회주 성광스님, 선덕 견향스님, 주지 우봉스님, 사중스님, 국제선원스님, 신도회장(최덕섭), 부회장, 불자 등 5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집전/교무국장 청강스님
▲ 축원/주지스님 /집전/총무국장 혜원스님
오전 9시30분 대적광전에서 우란분절 천도재 관욕의식을 시작으로 회향법회는 봉행됐다. 교무국장 청강스님의 집전으로 아침예불, 상단불공을 올리고 주지 우봉스님은 참석한 불자들과 간절한 마음으로 지장보살 정근으로 선망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 영단에 마련된 진암스님
▲ 헌다붉은 배롱나무 꽃잎이 만개한 백중에 홀연히 그리움을 남기고 원적에 드신 진암당 수만종사의 4주기 추모 다례가 간략하게 헌다의식으로 치러졌다. 화계사 회주 성광스님, 선덕 견향스님, 국제선원 입승스님 및 대중스님, 화계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 최덕섭(무림)신도회장단, 참석한 대중이 차례로 헌다를 올렸다.
▲가사공양/허정화 전 수석부회장/정화경 불교대학 총학회장
▲ 스님께 가사공양 올리고...이어 백중 49일 기도기간 동안 정성껏 이어온 선망부모 천도기도를 회향하며 하안거를 해제하는 스님들뿐 아니라 백중 기도를 함께 이끌어주신 주지스님을 비롯 모든 사중스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신도들이 정성껏 준비한 가사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허정화(보현화) 전 수석부회장, 정화경(개선행) 불교대학 총학회장이 신도를 대표해 회주 성광스님, 선덕 견향스님께 가사를 공양 올렸다. 시간 관계상 무상사스님, 사중스님은 별도로 가사를 전달했다.
▲백중회향 법문/회주 성광스님
회주 성광스님은 백중 회향법문을 통해 부처님 당시 때부터 전래된 우란분절에 대해 말씀했다. 스님은 “목련존자의 효심과 부처님의 법력을 빌어 지옥에 계신 어머님을 구제한 날이 우란분절”이라고 말씀하고 모든 중생, 특히 악도(惡道)에 떨어져서 헤매는 중생, 지옥의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하는 중생들 모두가 빠짐없이 성불하기 전에는 자신도 결코 성불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 지장보살에 대해서도 말씀했다, 모든 중생의 성불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므로 지장보살은 성불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지장보살을 대원본존(大願本尊)이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세상의 모든 중생의 운명은 전생의 업에 의하여 이미 결정되어 있다. 누구든지 업보에 의해서 결정된 괴로움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님은 “대자대비하신 지장보살 기도를 하신 분들은 극락세계로 가는 표를 얻어놓은 날”이라며 또 하안거 해제일, 진암 노스님 4주기 다례재, 가사공양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치른 주지 우봉스님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是是非非都不關 시시비비 도불관 山山水水任自閑 산산수수 임자한
莫問西天安養國 막문서천 안양국 白雲斷處有靑山 백운단처 유청산
옳거니 그르거니 상관 말고 산이든 물이든 그대로 두라.
서쪽만 극락세계이겠느냐. 흰 구름 걷히면 청산인 것을..
임제선사의 오도송을 들려주시며 신심을 자극했다. 스님은 “화계사 법당이 극락세계요. 스님이 기도할 때 그때가 극락이다. 여기 대적광전이 극락이다” 신도들의 마음에 환희심을 불러 일으켰다. 성광스님의 법문은 단어 하나까지 세포 하나하나 흡수되는 느낌이다. 모든 불자에게 울림을 주는 스님의 법문은 매번 들어도 신심이 난다.
▲불설 아미타경 염송
▲ 시식의식
▲ 소지 의식총무국장 혜원스님 집전, 주지 우봉스님의 축원으로 다 함께 불설아미타경을 염송하고 천도의식을 봉행하면서 참석한 사부대중은 지극한 마음으로 잔을 올리며 일체 선망 조상 영가님들이 극락왕생과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발원했다. 주지 스님의 집전에 맞춰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며 나한전 앞마당에서 마지막 소지의식이 진행됐다.
긴 시간이 도래하는 동안에도 우리불자들은 묵묵히 해제를 맞이했지만 결제에 든 것처럼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늘 부처님의 마음을 잃지 않고 생활에 임하면 어떨까 한다. 더욱 결연히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 그것이 이번 계묘년 하안거 해제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백중물품 봉사/화계사 신도회
사진/현성혜(지광명)
글,편집/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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