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공주 금강서 백중회향 방생법회, 계룡산 무상사 대중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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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3-09-04 22:44 조회1,270회 댓글0건본문
화계사 백중회향 방생법회, 계룡산 무상사 대중공양 봉행
300여 불자들 방생통해 생명존중하는 부처님 가르침 깊이 새겨 지계행 실천 다짐
계룡산 무상사 하안거 해제 가사공양, 세계일화대회 후원금 전달식도 가져...
▲ 용왕청/방생의식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8월30일 백중 49일기도를 원만 회향하고 지난 9월1일 충남 공주 금강변 일대에서 방생법회를 봉행하고 공주 갑사, 신원사 참배, 계룡산 무상사 대중공양을 다녀왔다.
새벽6시, 350여명의 불자들이 화계사 마당에 준비된 8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공주 금강변으로 향했다. 화계사에서 출발한 버스는 오전 9시 반이 지나 금강하구에 도착했다.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그 오랜 이야기들을 건넨다. 옅은 물안개 피어오른 금강변에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고 두 계절 어디쯤 머물러있는 시간 안에 생명을 잉태한 자연이 숨을 쉰다. 세월의 수만큼 가속도가 붙은 것처럼 한 해 한해 무작정 달려가던 마음이 가만히 접는다. 무심 속에 잠시 마음을 맡기고 그 길 위에서 불자들은 두 손을 모았다.
생명에게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생법회는 그 공덕으로 그동안에 쌓인 모든 업장이 소멸되고 다시는 탐 진 치의 잘못을 범하지 않고 선한 불자로 살아가길 서원하는 자리이다. 방생법회는 생명 존중의 적극적인 지계행(持戒行)으로, 연기론적 실천덕목으로 매우 중요한 불교행사다. 그 강변에서 화계사 불자들은 쉼 없이 기도하며 힘들었던 여정 모두 떨쳐버리고 다시 꿈을 꾼다.
▲주지스님/축원/교무국장 청강스님/집전
오전 10시 주지스님의 집전으로 천수경, 용왕대신 정근, 예불, 선덕스님 축원 등 용왕청을 모시고 금강하구에 마련된 물고기 방생의식이 시작됐다. 9월 첫날 타는 듯 한 늦더위에도 주지스님의 간절한 축원은 강물을 타고 흘러내렸다. 스님의 축원이 불자들에게 고스란히 감동으로 전해졌다.
▲주지/우봉스님
주지 우봉스님은 방생의식에 앞서 “주변에 위험에 처한 생명을 구하고 굶주림에 고통 받는 이웃을 돕고 더 나아가 생사고해에 있는 중생들을 해탈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자비방생” 이라며 또 “죽어가는 생명을 도와주고 원한의 씨앗을 맺지 않게 하며 나 때문에 죽은 모든 생명들에게 감사하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살생을 줄이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이 방생의 궁극적 목적”이라며 “방생을 통해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불자들 마음에 깊이 새겨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버드나무 가지로 감로수 뿌리시는 재무스님
방생에 앞서 재무스님은 강변에 놓인 물고기가 담긴 통에 버드나무 가지로 감로수를 적셔 물고기들에게 세 번씩 뿌렸다. 버드나무 가지로 감로수를 적셔 생명들에게 뿌리는 장면은 병을 낫게 하는 가피가 있는 양류관음의 자비심을 상징하는 것이다. 실제로 버드나무에서 나온 ‘아세틸살리실산’은 현대 진통제인 아스피린의 주요 원료이기도 하다.
나무아미타불 정근과 함께 불자들의 방생이 시작됐다. 사업번창, 길상인연, 복덕 구족한 불자가 되길 발원하고 자비보살 행원력이 날로 늘어나 방생공덕과 불보살님의 가피가 충만하여 가족모두 건강하길 발원했다.
▲방생/건강하게 잘 살아가길... 소원도 빌어보고
방생법회를 마친 사부대중들은 금강하류에 미꾸라지를 방생하며 생명존중의 실천을 다짐했다.
또한, 주위의 어려운 이웃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다 같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며 기원하는 진정한 방생의 의미도 되새겼다. 이웃을 생각하며 주변을 돌아보는 공존의 의미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신원사 뜰에서 주지스님과 한컷
방생법회를 마치고 천년고찰 갑사에서 비빔밥으로 점심공양, 참배를 마치고 신원사 순례 후 계룡산 무상사로 향했다. 산자락에 아담하게 들어앉은 무상사는 2000년 3월에 창건됐다. “마음이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숭산 큰 스님의 뜻을 이어 설립된 국제선원이다. 국제선원무상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의 선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모여 숭산 큰 스님의 참선수행을 따르고자 하는 내 외국인 스님들이 상주하는 국제선원이다.
▲무상사 스님들께 가사공양
▲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일화 대회 후원금 전달식
삼각산 화계사는 3개월간 화두를 참구하며 수행정진에 들어갔던 무상사 스님들께 하안거를 해제하며 공양 올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화계사 스님뿐 아니라 무상사 스님들께 불자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가사공양을 올렸다. 가사공양을 올린 후 이번 10월9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세게일화대회 후원금 2천만 원을 화계사 주지스님께서 선원장 혜통스님께 전달했다.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은 “선덕스님, 주지스님, 화계사 대중스님, 신도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금 숭산 스님께서 너무 행복하실 거라고 확신한다“ 며 ”20년 전 육신은 버리셨지만 지금까지 화계사 스님을 비롯 사부대중이 무상사까지 오시게 하는 법력이 남아있다. 화계사 대중스님, 신도님들의 지원과 신심이 무상사에서 정진하는 스님뿐 아니라 우리들을 통해서 전 세계에 있는 숭산스님의 국제 승가를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봉스님은 숭산스님께서 입적하셨을 당시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돌아가실 줄 아셨지만 그런 생각은 한 번도 안하셨다“고 대봉스님은 가사공양에 대해 ”가사는 정말 가지고 있는 물품 중에 최고의 보물“ 이라며 스님들이 앞으로 정진 해 나가면서 출가를 한 궁극적 목적을 이 가사를 쳐다보며 상기하겠다” 고 밝혔다.
▲화계사 주지스님, 무상사 대봉스님,대중스님 모든분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인사를 전하는 선덕견향스님
▲ 화계사 주지/우봉스님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은 “화계사에 주지로 와 화계사 스님들과 무상사 스님들께 가사 공양 올릴 수 있어 행복하다” 또 “스님들께서 기쁘게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고 말씀했다. 스님은 또 “2023년도 세계일화대회가 오랜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되어 기쁘다. 외국인 수행자스님들이 들어오시면 공식적인 첫 일정을 우리 화계사에서 갖게 된다”고 말씀했다.
스님은 처음 화계사 주지로 왔을 때 일도 많고 번거롭다는 생각을 했다. 화계사는 신도 총림이다. 불교대학, 시민선원, 또 기도하고 신도들이 수행하는데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일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부처님 가피를 많이 받았다. 지금은 공덕을 많이 지을 수 있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를 비롯한 화계사 사부대중은 숭산스님의 유지를 잘 받들고 모든 분들이 공덕을 더 지을 수 있는 화계사를 만들어 갈 것“ 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스님들께 공양 올리는 일은 부처님이 계셨을 당시부터 있어온 불교의 육바라밀의 하나인 보시바라밀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일이며, 내 안의 잠자는 불성을 깨울 수 있는 착한 업을 쌓는 일이다. 오늘 하루 불자들의 마음에 가을 단풍 닮은 무지개가 떴을 것이다. 힘들었던 일상의 고단함이 씻겨 지는 기분이다. 가을꽃이 활짝 폈다.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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