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음력 8월 초하루 법회 및 3일간 난치병 어린이 돕기 신도 바자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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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3-09-19 15:47 조회1,232회 댓글0건본문
지난 9월15일 음력 8월 초하루 법회가 화계사 대적광전 3층에서 봉행됐다. 이날 음력 8월15일은 난치병 어린이 돕기 바자회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여 경내는 많은 신도들로 북적였다. 법회를 진행하는 동안 화계사 마당에선 바자회 준비로 봉사자들의 손길이 바쁘다.
▲초하루 법문/주지 우봉스님
주지 우봉스님은 음력 8월 초하루 법문에서 “난치병어린이 돕기 바자회를 오늘부터 3일 동안 개최한다며 점심공양은 제공하지 않으니 바자회에서 사서 드시라” 고 서두를 열었다.
스님은 “음력 8월8일이 은사 법장스님의 18주기 추모 다례재” 라며 법문을 시작했다. “스님은 대승불교의 이상인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의 구현을 위해 헌신적인 나날을 보내셨다. 저는 지금도 금생에 우리 은사스님을 도저히 따를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부모덕이 있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법장스님의 생전 모습을 회상하며 그리워했다.
스님은 어딜 가나 “법장스님이 우리 은사스님이다” 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법장스님의 은덕에 대해 얘기하고 고마움을 표한다. 어려운 일에 처해있던 사람들이 법장스님을 만나 어려움을 해결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 은사스님을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
94년도 4월 달 쯤 수덕사에서 지하수를 파는데 법장스님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다. 한 달여를 치료받고 퇴원하면서 법장스님은 “나는 이제 새로 태어났으니 중생을 위해 살다가겠다” 고 선언하고 스님의 삶의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다. 어렵고 필요한 이들에게 나눔과 베품으로 남은 생을 사셨던 스님의 은덕이 곳곳에서 꽃처럼 피어났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신 뒤 12년을 불꽃처럼 살다 가셨다.
스님은 또 숭산스님 열반 후 법장스님과 회주 성광스님 인연을 말씀하고 화계사 1대 조실 숭산스님에 이어 화계사 2대 조실스님으로 오셨다 고 그때를 회상했다. 스님은 또 당시 법장스님 총무원장 재임시절 평범했던 보통스님으로 사셨던 일화를 들려주시며 ”나도 부처님의 신도고 큰스님 신도다. 나도 여기 있는 모든 스님들의 신도“ 라고 말씀하신 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가슴에 남아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말씀했다. 주지 우봉스님은 화계사에 와서 나도 부처님의 신도로서 기도비도 내고 보시한다” 며 “화계사에서 신도들에게 보내는 안내문자도 똑같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은사 법장스님으로부터 배운 대로 살고 있지만 스님처럼 부지런하지 못하다고 토로했다. 매 순간 발심으로 만나는 사람들마다 최선을 다하셨던 법장스님 심근경색 치료 후 12년을 원력으로 사셨다“ 며 ”스님은 음력8월8일 법장스님의 다례재에 즈음하여 말씀드렸다. 여러분들도 나를 지우는 수행으로 아무 조건 없이 무주상 보시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고 법문했다.
스님은 법장스님의 열반 송을 전하며 그날 영결식 행사 중 하늘에 햇무리가 나타나 조문객들은 "하늘도 법장 스님의 명복을 빌어 주는 것 같다 고 한 결 같이 스님의 열반을 슬퍼했다" 고 말씀했다.
我有一鉢囊(아유일발낭) 나에게 바랑이 하나 있거늘
無口亦無底(무구역무저) 입도 없고 밑도 없도다.
受受而不濫(수수이불남)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出出而不空(출출이불공) 주어도 주어도 비지 않는다.
스님은 초하루 법문을 마치며 말미에 ‘오늘 난치병 어린이 돕기 바자회가 3일간 화계사 마당에서 열린다며 혹여 내가 필요하지 않아도 주위 지인들에게 나눠줄 물품들을 구매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공덕 많이 짓는 초하로 되시고 보시바라밀을 실천하는 불자 되길“ 강조했다.
법장스님은 중앙종회의원, 수덕사 주지, 동국대 이사 등을 역임하고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재임하던 중 2005년 9월 11일 법랍 45년, 세수 64세로 원적에 들었다. 법장스님은 1960년 수덕사에서 원담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정혜사 능인선원에서 안거를 성료한 이후 조계종 중앙종회의원(4선), 수덕사 주지,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 등을 역임했다. 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으로 재임하던 중인 지난 2005년 9월11일 세수 64세, 법랍 45년으로 열반에 들었다.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매진한 공적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지난 9월12일 총무원 기획실장으로 임명된 주지스님께 배달된 축하 난 화분
화계사 마당서 3일간 난치병 어린이 돕기 바자회 열어...
바자회 수익금 강북구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치료비 지원,꿈과 희망 선물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간간히 내리는 화계사(주지 우봉스님) 열린 마당에서 난치병 어린이 돕기 행복 나눔 바자회가 열렸다. 지난 9월15일(음력 8월초하루) 금요일부터 17일 일요일까지 열린 바자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다양한 물품들로 구성된 상품들이 선보여 3일 동안 많은 호응을 얻으며 장터 마당을 종료했다.
자비희사와 실천적 ‘마음 챙김’으로 인간회복의 중요한 사조로 자리 잡은 난치병 어린이 돕기 자비나눔 사랑의 바자회는 화계사의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헌신과 사랑을 실천으로 마음의 감동을 전하고 있는 화계사는 주지 우봉스님을 비롯, 사중스님과 신도회(회장 최덕섭), 총동문회(회장 이성희), 봉사부(부장 김정애), 불교대학(총학회장 정화경) 각 기수, 일반신도 등 사부대중이 참여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신도회에서 스님의 기증품을 비롯, 단주, 불교용품, 각종 생활용품들을 판매하고 동문회 각 기수별로 준비한 이불, 옷, 법복, 가방, 양말, 어린이 용품, 해물전, 각종튀김, 강원도 감자떡과 메밀전병, 전통한과(강정), 구운김, 옥수수와 커피, 직접달인 쌍화탕, 소금 고추장 등 장류, 액체 세제 등 많은 상품들이 진열돼 불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한 열린 마루에 진열된 각종 과일이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달콤한 향기는 추석을 앞두고 판매해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봉사부에서 연잎 밥, 호박죽, 김밥, 국수를 삶고 마지막 날엔 고소한 주먹밥까지 마련해 바자회를 찾은 불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먹거리를 준비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집 밥처럼 정성을 다해 준비한 재료에 봉사자들의 손맛이 그대로 담겨있어 맛을 본 사람마다 맛있다고 야단이다. 거기에 금방 지은 고슬고슬한 밥에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즉석에서 싼 김밥과 어묵으로 점심 한 끼를 넉넉하게 채워 풍만 감을 더했다.
화계사 바자회 때마다 찾는다는 어느 지역 주민은 “저렴한 가격도 마음에 들고 바자회를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도울 수 있다니 일석이조 아닌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정기(보현행)/신도회 부회장
신도회 부회장(이정기 보현행)은 “그동안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어 감사하다” 며 “이들을 위해 불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총동문회장/이성희
불교대학 총동문회장(이성희)은 “난치병 어린이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그동안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며 ”또 3일 동안 바자회에서 봉사해 주신 불대 동문여러분과 신도회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아직 물러서지 않은 습한 더위에도 힘든 내색 없이 손이 많이 가는 튀김과 전을 만들어 판매한 27기, 28기 동문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보이는 곳에서 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며 힘을 보태신 신도님들의 자비정신이 모여 따뜻한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생명의 불씨를 살리는 의미 있는 곳에 쓰일 기금을 마련해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이번 사랑나눔 화계사 바자회 수익금은 3종교 연합바자회 수익금과 더해져 강북구 난치병 어린이치료에 전해져 사랑의 불씨를 지피게 된다.
▼바자회 풍경
▲주지스님/ 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상품을 구매하고 성금도 쾌척...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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