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생 어머니의 간절한 염원(수능100일 특별기도 회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화계사 작성일23-11-17 18:22 조회410회 댓글0건본문
11월16일 삼각산 화계사 대적광전서 수능기도 회향법회
스님, 학부모 뜻깊은 결실로 이어지길 발원
![]()
가을을 지나는 길목에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지난여름 하루하루 땀으로 좌복을 적시던 시간들이 편린처럼 떠오른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이, 눈물이 빗물과 함께 흘러내린다. 자식을 위해 간절했던 그 기도가 삶에 커다란 힘이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6일 수험생과 학부모가 한마음이 되어 뜻 깊은 결실로 이어지길 발원했다.
▲ 부처님 우리 아이들의 노력이 헛되지않기를 발원하옵니다...()...
수능 회향날인 지난 11월16일 수능 수험생 어머니들은 부처님의 명호를 청하고 기도삼매에 들었다. 오전 8시40분 국어 영역을 시작으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각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삼각산 화계사(주지 우봉스님)는 지난 8월9일(수요일) 대입합격발원 수능 특별기도를 입재하여 100일 동안 학부모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부처님 전에 기도 올렸다. 100일 기도를 봉행하는 동안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발원하며 수험생을 위한 성지순례, 촛불 기원법회, 발원문을 작성하여 공양 올렸다.
▲ 네가 꿈꾼 시간들이 헛되이 흐르지 않기를...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네가 꿈꾼 시간들이 헛되이 흐르지 않길... 어머니의 기도가 불꽃이 되어 소리 없이 타올랐다.
수험생들이 공부에 몰입하는 동안 자식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하며 간절한 기원을 모았다. 애틋한 모정은 향을 피우고 108 참회기도로 몸을 낮춰 오체투지로 절 올렸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가며 애써왔던 그들의 노력을 기억하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 올렸다. 특히 손자·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눈에 띄었다. 수험생만큼이나 마음고생을 겪는 학부모들의 바람은 오직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오전 8시40분 도선스님과 함께 ‘신묘장구다라니’를 다 같이 염송했다. 시험시간에 맞춰 42수주 기도와 자비수참, 관음정근 순서로 수능 특별기도 회향법회가 봉행됐다. 수능 시험은 1교시 국어영역(08:40~10:00 도선스님) 2교시 수학(10:30∼12:10 혜원스님,) 3교시 영어(13:10~14:20 청강스님),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7 수암스님),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견월스님) 순으로 치러졌다. 학부모들은 종일 수능생 자녀들의 시험을 치르는 것과 똑같이 기도하며 간절하게 발원하는 마음을 냈다.
▲ 화계사 신도회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을 위해 따뜻한 차와 간식을 준비
화계사 신도회(회장 최덕섭)서는 대적광전 앞마당에 따뜻한 차와 다과, 간식 등을 준비해 수험생학부모들을 격려하고 기도시간 언제든지 에너지를 채울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다. 기도를 마친 학부모를 위해 화계사 봉사부에선 합격기원 찰시루떡, 과일 등을 준비해 나눠주기도 했다.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가 겪는 일들 중에 꼭 성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좌절도 맛보고 실패도 해보며 영글어가는 것이다. 모든 실패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꿈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성공한 꿈의 개수만큼 용기를 꺼내 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극한 노력을 이루는 것은 간절한 바람에서 이뤄진다. 최선을 다했다면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고사성어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어떤 일이든 자신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했으니 하늘의 뜻에 따르는 마음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불자로서의 선근공덕(善根功德)을 쌓을 일은 바로 아름다운 회향 길에 오른 것이다. 반드시 수능시험의 좋은 성적이 행복 순이 아니듯이, 또 다른 시작을 위해서 말이다.
수험생 학부모들은 지금까지 수능을 위해 전력 질주해온 수험생들이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기도 올렸다. 건강과 꿈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마음…. 기도였다. 그 기도는 어머니의 마음을 열고,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아니었을까.
수험생들의 뒷바라지를 해온 학부모들은 수험생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기에 이처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기도는 세상 무엇보다 굳건한 믿음과 희망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성공은 기쁨을 가져다주지만 성찰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잃는 것에 비례해 반드시 얻는 것이 있다. 그들의 꿈을 응원하며 멋진 도전을 응원한다.
▲ 여기에 적힌 모든수험생들이 촛불처럼 밝게 빛나길...
화계사/홍보
김지희(정법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